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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 장비 소개

1. 자작 CNC 머신 - Part 1 (설계)

향후 다양한 템플릿과 지그를 직접 만들 계획이었기 때문에 일일이 CNC가공업소를 들락날락하는 것보다 장비를 직접 보유하는 편이 바람직하겠다는 결론 (사실은 욕심이 컸습니다 ;;)으로 수급이 가능한 자재의 파악과 그것을 이용해서 어떤 것을 만들수 있는지 궁리에 들어갔습니다.

해외를 보면 기발한 자작품들과 관련 도면이 널려있었지만, 그 대부분은 홈디포나 로우스에서 살수 있는 일상적인 스크류봉 등을 사용한 취미 레벨이고, 저와 같이 향후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동작의 정확성이나 내구성에서 문제가 많아 보이더군요.  그래서 먼저 국내에서 CNC관련 리니어레일과 볼스크루, 제어기판등을 알아봤는데...... o.O;;  눈 튀어나오게 비쌉니다.  볼스크루 500mm정도면 20만원 이상 봐야하더군요.  기타의 바디와 넥을 가공하는데는 대략 가로 세로 500mmx1000mm 내외의 운동범위를 가져야 하는데 상업적 완성품의 경우 800-1000만원 가량 하고, 국내에서 부품을 조달해도 족히 절반가량은 비용이 들어가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해외의 부품쪽으로 돌리니 생각보다 eBay에 물품이 많더군요.  물론 대부분 중국의 업체입니다. 리니어 레일이나 볼스크류정도만 수급하고 그 외는 문래동 일대의 cnc 밀링업체에 주문할 계획이었고요, 특히나 이것이 정밀기계 파트를 제조하는 것이 아니고 목공용 템플리트 가공과 넥포켓/브릿지/픽업 라우팅이 주 용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가공 오차는 허용가능하지 않을까,  0.1mm 이하의 오차는 중요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고가의 독일산/일본산 부품을 사용할 명분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아 물론 재정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죠 ㅜ.ㅜ)

해서 중국산 16mm 리니어 레일과 그에 따른 12개의 리니어베어링, 그리고 3060/3090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주 재료로 해서 설계에 들어갔습니다.

수급한 자재들의 물리적인 데이타를 기반으로 설계를 해서 부품을 하나하나 3D CAD상에 구현시켜주고 

 

 거기에 맞춰 갠트리를 설계하고

 

최종적으로 부품들을 CAD상에서 다 붙여봅니다. 초점은 부속들의 정합과 간섭을 보는 데 있습니다. 더불어 운동범위가 나의 사용목적에 적합하느냐를 점검해봐야지요.

 

이 모든 작업은 Alibre Design Personal이라는 초!! 저렴한  캐드프로그램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솔리드웍스나 라이노가 있으면 정말 좋겠는데 그 가격이라는 것이 현재의 저에게는 넘사벽... 입니다.  Alibre Design Personal은 판금이나 렌더링을 포함하여 기능제한이 좀 있습니다만, 이런 실질적인 일을 하기에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습니다. (가끔 그래픽 메모리 에러를 내면서 프로그램이 닫힙니다... 자주 저장하는 습관만이 살길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