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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뢰의 건/[KWH님] 프로젝트 기타 싱험/싱험 (응?)

[KWH님] 프로젝트 기타의 시작, 뉴 컨셉, 혁신적인 시도(?) - part 1, 디자인

오늘 보여드릴 프로젝트는 진정한 *실험* 기타입니다. 

의뢰하신 분의 아이디어가 워낙 독특하여 의뢰를 받는 입장에서도 챌린지에 가까운 그런 시도가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동기는 이렇습니다.

 

싱글픽업을 쓰자니 험버커가 아쉽고, 험버커를 쓰자니 코일탭으로 발생시키는 싱글톤은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그러니 아예 싱글 세트와 험 세트를 한 바디안에 우겨넣으면 어/떻/게/될/까 ........

 

이런 것을 알아보자면 일단 배치를 해보고 나서 연구를 해봐야겠습니다.

그래서 텔레 외형만 꺼내놓고 새로 그립니다.

모든 것은 최대한 바짝바짝 붙입니다.

기준선은 프런트 픽업이 원래 와야 하는 곳에서 더 위로 험버커를 최대한 붙여서 싱글픽업도 본래의 프런트 위치를 <많이> 이탈하지 않도록 해주면서 리어 픽업은 본래의 리어 위치를 마지노선으로 하였습니다.

 

컨셉은 이렇습니다.

 

- 완전히 독립적인 싱글픽업 세트와 험버커 세트의 공존

- 두 독립회로는 토글스위치로 전환가능 (싱글픽업 세트냐 험버커 세트냐의 선택)

- 각 세트내에서 픽업의 선택은 픽업전환 스위치를 사용

 

그리고나서 조작부는 어떻게 할 것인가 또 궁리를 해봅니다.

 

그러다보니 프런트 픽업의 위치가 너무 뒤로 밀려서 프런트 고유의 톤이 망실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의뢰인과 상의한 결과는, 프렛을 두개 날리고 짧은 넥으로 가는 겁니다!!!

하이프렛 연주가 필요한 분께는 추천드리고 싶지 않으나, 이번 의뢰인께서는 재즈와 블루스가 주 영역이라 20프렛까지면 충분하다는 것이 의뢰인의 판단이였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한번 모형화 해봅니다. 잘 보시면 프렛이 딱 20개까지만 있습니다.

 

 

캐비티는 이렇게 넓게 파서 두개의 독립된 톤/볼륨 회로를 모두 수납할 수 있도록 해봅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도 안보이는 무수한 디자인 수정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의뢰인이 희망하시는 헤드의 형태도 그려봅니다.  

 

다 그렸으면 3D로 1차 감상 후 또 수정 

 

 

수정 요청을 받은 후 또 그리는 중.... 

 

수정된 후의 모습

 

 

앞서의 헤드와 수정후의 헤드를 나란히 붙여서 컨펌 작업중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막상 가공전에 다시 들여다 보니 위에서부터 순차적으로 험-싱-험-싱의 순서가 보기에는 좋으나 막상 본래의 픽업위치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많이 어긋남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순서를 바꿔서 다시 그려봅니다. 하늘색 라인이 본래의 펜더의 싱싱싱 위치입니다.

이렇게 순서를 바꿔보니 넥 싱글은 본래 싱글보다도 더 헤드쪽으로 밀리고, 브릿지쪽은 험버커가 싱글 위치를 대신하게 되며, 브릿지쪽 싱글은 본래의 미들/브릿지의 중간쯤에 걸쳐지게 되버렸네요.

 

어짜피 실험적인 목적성의 기타입니다. 이 배치로 ㄱ~ 하기로 낙찰을 봤습니다.

 

 

조작부도 재배치를 하다가 

 

이런 식으로 형성을 하기로 했는데 나중에 여기에서 토글스위치가 중간으로 빠지게 됩니다.

픽업 캐비티는 이렇게 형성이 되지만 바디는 다시 원안으로 텔레형태로 짜기로 또다시 변경이 되었습니다. 

몇번을 수정했는지 이제는 카운트가 안되는 상태가 됬군요. ㄷㄷㄷ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