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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뢰의 건/[YGH님] 스트랫 바디제작

[YGH님] 재도장, 재출고

 

이미 완료된 도장을 까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인데, 이 도장 자체가 소프트해서 샌더에 덕지덕지 들러붙습니다 쿠오오오오 분노지수 상승!!!!

 

해서.. 이과정은 따로 남겨놓은 기록이 없습니다.

 

이제 재도장을 해야하는데, 문제는 무얼로 화이트칼라를 만들것인가.. 겠죠. 국내산 솔리드칼라는 믿을것이 못되고... 그렇다고 수입산 락카는 법규의 문제인지 국내에서 찾아볼 수가 없고..

 

이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 긴급히 공수한 재료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tinting paste, 브랜드는 Mixol

 

이것은 특정 칼라를 발색해주는 안료를 에틸렌글리콜이라는 용액에 분산시켜놓은 농축액입니다.

이 에틸렌글리콜이라는 물질이 묘해서, 물에도 섞이고 기름에도 섞입니다.  특이하죠?

그 얘기인즉슨, 요놈은 수성 페인트에 섞어도 되고 락카나 우레탄과 같은 석유화학계통에 섞어도 된다는 말이죠.

 

해서 화이트칼라가 포함된 팩을 하나 받아서 화이트칼라를 투명 락카에 섞습니다.

탁도(opacity)를 올리기 위해서는 좀 많이 넣어야됩니다. 이것을 적게 넣으면 소위 트랜스칼라가 나오게 됩니다.

도장 밑으로 은은하게 나뭇결이 비치는 거지요. 

펜더의 텔레캐스터에 보면 트랜스블론드 칼라가 있는데, 앰버 칼라와 화이트를 적당히 믹스해서 클리어락카와 섞어주면 되겠습니다.  물론 소량작업을 하게 되면 할때마다 조금씩 톤이 다르겠지요.. 퍼펙트 매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것을 클리어와 섞어서 이렇게 다시 도장을 해줍니다. 

틴팅 페이스트는 퓨어화이트이지만 믹스해놓고 보면 퓨어화이트는 나오지 않습니다.

왜냐... 락카의 베이스 자체가 오줌색깔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약간의 미색을 띄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일전의 솔리드화이트칼라는 락카베이스의 색을 지우기 위해 모종의 처리를 했지 않나 추정해봅니다. 같은 국산 락카도료인데 샌딩실러나 클리어는 작업이 잘되고 솔리드칼라는 잘 안된다는 것이 제상식으로는 이해불가거든요.

 

그건 네가 몰라서 그래!! 라고 한다면 사실 할말은 없습니다.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ㅡㅡ;

 

아마도 앞으로 솔리드칼라는 락카를 사용하지 않을듯 합니다.  이런거 하는데는 우레탄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건조가 끝났습니다. 안전한 작업을 위해 2주 건조..

 

샌딩과 버핑을 끝내고

 

쉴드페인트를 적용해주고 브릿지를 장착합니다.  브릿지 안쪽에 접지선이 숨어있습니다.

 

다시 반딱반딱~ 이 프로젝트는 이제서야 제대로 마무리가 되었군요. 기다려주신 고객님께 그저 하염없는 감사를 드릴뿐이죠

 

이렇게 해서 택배로 의뢰주분께 배송이 나갔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드디어 ended!!

(재도장으로 반품올때 딱 이상태로 왔습니다.  그래서 전체 완성된 사진은 아쉽게도 찍을수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