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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뢰의 건/[NTY님] 변형 스트랫, 24프렛

[NTY님] 3. 넥 가공

마지막 포스팅한 이후로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여차저차한 일들(?)이 좀 있었습니다만,

얼추 정리됬으니 보고 올립니다.

 

지판을 먼저 준비하겠습니다.

재질은 아프리칸 에보니입니다. (가봉 에보니라고도 하지요?)

AAA급입니다.

밀도감 끝내주고, 별다른 염색작업 없이 기본 블랙을 내줍니다.

 

요런 두께의 원재료를 샌딩해서

 

요기까지 내렸습니다. 1/4"입니다.

 

 

 양 끝단에 왁싱되있는 부위를 절개해봤습니다. 절단면입니다............

 

넥을 성형하기 위해 디자인한 싸이드쪽 프로파일을 하나 만들어주고요,

 

이것을 대고 절개면을 일단 적당히 석필로 그려봅니다. 옆에 지판 슬로팅하는 지그가 보이는군요. 물론 공방 자작품입니다.

 

원하는 헤드의 각도(10도)를 썰기 위해 지지대를 10도짜리로 만들었습니다.

 

썰고나서 각도기로 보니 10.5도더군요.  그래서 마킹해놓고, 이것을 썰어야하는 넥 블랭크에 양면테이프로 딱 붙이고

 

톱날의 수직을 정반을 조절해서 정확히 맞춘 다음에

 

썰어냅니다.  일자로 똑바로 미는 것이죠. 

 

자 이렇게 깨끗하게 나왔습니다.  톱날이 수직이 아니면 절단 라인이 수직으로 안나옵니다.  이점 유의해야겠죠. 

 

절단면이 거친데, 손대패(Jack Plane)으로 다듬어줍니다. 매끈매끈해졌습니다.

 

이제 트러스로드가 들어갈 채널을 만들어줍니다. 

 

프로파일 뒷면도 프리핸드로 러프하게 절개해주고요

 

이제 넥의 두께를 맞추는 작업을 합니다. 기본 성형과정이죠.

 

위에 사진처럼 생긴 장치를 드릴프레스에 물려놓고 갈아냅니다.  높이를 조금씩 조금씩 조절해가면서 원하는 두께를 맞춥니다.

헤드는 플레이트가 접착된 상태로 약 13.5-14mm 사이면 적절합니다.  그 이하면 헤드가 얇은 느낌이고, 그 이상이면 너무 두껍죠.

 

그동안 따로 준비해 둔 헤드 플레이트입니다. 

역시 에보니 재질에 진주조개(MOP, Mother of Pearl)을 CNC로 깎아서 삽입합니다.

 

중심선을 잡아서 작은 못을 헤드 라인 바깥에 박아넣고 클램핑을 합니다.

 

지판에 바인딩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ㅎㅎ

이렇게 되면 공정에 변화를 줘야할 수밖에 없죠.

지판에 바인딩을 먼저 둘러야겠습니다.

 

먼저 넥의 프로파일 템플릿에 지판을 붙이고 기본성형 -> 바인딩 날로 테두리 가공을 해줍니다.

바인딩 두께만큼 일정하게 들어갔습니다.

 

이제 바인딩을 둘러야되는데, 여기 두를 바인딩이 좀 두께감이 있어서 그냥은 안구부러집니다. 

예전에 이것을 그냥 휘어본 적이 있는데 낭패보기 일쑤라서 아예 바인딩을 벤딩하기 위한 템플릿을 하나 제작했습니다.

 

히트건으로 쏘면서 구부려줍니다. 다 들어간 다음에도 열심히 달궈서 펴지지 않도록 숨을 죽여줍니다.

 

완전히 냉각된 후에 꺼내서 바인딩 작업을 해줍니다. 아까의 템플릿에 붙어있는 상태 그대로 붙입니다.

 

코너에 유격없이 잘 붙었습니다.

 

하루가 지나서 떼어내고 드럼샌더로 정리를 해줍니다.

 

이제 지판을 붙여야겠는데요, 이 넥은 앵글헤드를 지녔기 때문에 깁슨 스타일의 3/16" 너트를 삽입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지판이 헤드와 그만큼 벌어져야 하는데요, 이 작업을 위해서 3/16" 두께의 나무쪼가리 하나를 제작했습니다.

샌더로 밀어서 3/16"가 나오게 하면 되겠죠. 

 

이것을 사이에 끼워넣고 지판을 반고정 시킨 후에 위치고정용 가는 못구멍을 프렛 슬롯을 이용해서 만들어줬습니다.

접착시에 지판이 밀리지 않도록 해주는 작은 예방조치입니다. 

 

왁스페이퍼를 덮고 

 

지판 프레스용 카울(caul)을 덮은 후에 

 

뒤집어서 워크벤치에 대고 누릅니다. 역시 하루가 지나야 합니다.

 

잘 붙었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음.. 절개를 해보면 알지요 ㅎㅎ

 

러프하게 커팅후에 헤드 성형용 템플릿을 붙여서 라우터로 밀고 

 

나머지 부분도 밀어댑니다. 깨끗하게 나왔습니다. 쿼터쏜 마호가니 넥입니다!

(지판 곡률 작업을 건너뛰었군요..)

 

이제 프렛작업을 해야죠.  JESCAR 스테인레스 프렛을 개봉합니다. 와이드점보입니다.

 

바인딩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뿌리쪽을 또각또각....

 

24개의 프렛을 일일이 손작업합니다. 뒤에 도구들이 보이는군요.

 

으헉 내손 !!  물집이 세개 잡혔습니다. 스테인레스 어지간히도 질겨요 ;;;

 

해머로 톡톡 두들겨서 자리잡고

 

프레스로 한번에 꾸욱~ 

 

꾹꾹이 작업이 끝났으니

 

엑스트라 부위는 또 제거

 

 

이제 넥의 뒷면도 성형을 해야겠죠. 저의 세팅입니다. 이런 도구들로 넥을 성형합니다.  man-made라고나 할까요?

 

다이에 고정시켜놓고 

 

깎습니다.  무턱대고 깎으면 ㅈ댑니다. 가이드 라인을 따라서 조심스레 깎습니다. 

 

모양이 나오고 있습니다.

 

거의 다됐습니다.

 

요 부위는 volute라고 부릅니다.

일종의 강성 보강용인데요, 사실 쿼터쏜 넥에는 큰 의미는 없습니다만 저기에 엄지-검지 사이가 걸리는 느낌이 좋다고 구현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만든겁니다.

 

홀과 인접한 곳은 헤드머신이 들어가질 않아서 이후에 평탄화를 조금 더 해줬습니다.

 

(to be continued...)